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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꿀팁

통기타에 스트랩핀을 제대로 박는 방법!




안녕하세요. 석구입니다.

있으면 굉장히 편하고, 없으면 은근 불편한 것...

통기타에도 그런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트랩핀인데요.


모든 기타에 기본적으로 스트랩핀이 박혀있으면 좋겠지만,

브랜드나 기타에 따라 스트랩핀이 없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스트랩핀 하나 없으면 스트랩을 기타 헤드쪽에 줄을 이용해서

묶어야하다보니 묶기도, 풀기도 불편하고 영 폼이 안살기도합니다.


그래서 스트랩핀을 박아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

또 따로 스트랩핀을 구매하셔서 직접 기타에 박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스트랩핀 하나를 박아도 조심해야하는게 몇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꿀팁.

스트랩핀을 제대로 박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스트랩핀이 필요하겠죠.

스트랩핀을 하나 준비합니다.



보통의 경우 스트랩핀은 이렇게 세가지로 구성이 됩니다.

스트랩핀, 나사못, 그리고 핀의 빈 공간을 채워줄 솜뭉치 하나.


※ 솜뭉치가 없이 스트랩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핀과 기타사이에 완충제가 없다보니 핀에 의해 주변이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있는게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나사못의 두께를 파악합니다. 이거 이거. 상당히 중요해요.

기타의 구멍을 뚫을 때 나사못보다 얇은 드릴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어야합니다.

나사못과 같은크기거나 더 두꺼운 드릴로 뚫으면...나사가 고정 자체가 안되겠지요..ㅎㅎ


저희가 가지고 있는 나사못의 두께를 재보니 약 3.4mm입니다.

이 정도라면 3mm 정도의 드릴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5mm의 드릴로 뚫어도 되긴하지만 좀 빡빡한 느낌이 더 들어요.

이보다 더 얇은걸로 뚫으면 나사가 잘 안들어가거나 최악의 경우 넥이 쪼개질 수 있으니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에는 저런 캘리퍼스가 흔하진 없겠지요..

자를 이용해서라도 근사치를 파악하시는게 좋습니다.


자 그 후에 넥을 살펴볼까요? 이제 뚫을 곳을 정해야하는데요.

여기서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좋은 기타들의 경우 넥 역시 원피스로 사용합니다.

(만화 원피스 말구요. 넥을 통째로 나무 하나로 만드는 경우...ㅋㅋ)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3피스, 2피스로 목재를 붙여서 넥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위 사진을 보면 넥 중간에 선이 하나 보이실거에요.

저기가 바로 넥 접합부입니다. 여러 조각을 붙여서 만들다보니 저렇게 표시가 납니다.


저기를 뚫으면....?? 넥이 갈라지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 접합부를 피해서 뚫어야합니다. 아주 중요해요!



저희도 접합부를 피해서 뚫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라면 사진처럼 먼저 뚫을 곳을 펜이나 다른 방법으로 표시를 하고 뚫기를 추천해드립니다.

가능한 넥이 두툼한 곳에 표시해주세요.



자 그 후에 드릴을 이용해서 어디까지 뚫을지 표시해줍니다.

나사못보다 더 깊이 뚫게되면 안되겠죠?

그래서 사진처럼 종이테이프를 이용해서 어디까지 뚫을지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넥에 표시한 부분을 뚫어줍니다.

종이테이프로 표시한 곳까지 시원하게 뚫어버렸습니다.ㅎㅎ



그리고 이제 스트랩핀을 박습니다.

전동드릴에 드라이버를 끼워서 돌리셔도 되고, 저렇게 손으로 돌려도 되고.

개인 입맛에 맞게.ㅎㅎ



자 이렇게 스트랩핀을 제대로 박았습니다.

이렇듯 스트랩핀을 박을 때는 세가지만 조심하면 됩니다.

     1. 나사못 두께보다 조금 더 얇은 드릴로 뚫는다.

     2. 넥의 접합부를 피해서 뚫는다.

     3. 나사못보다 깊이 뚫지 않는다.


이제 스트랩을 편하게 끼워서 연주를 즐기시면 됩니다.ㅎㅎ


P.S. 1

간혹 스트랩핀을 넥 뒤쪽에 박는 경우도 있습니다.

컷어웨이 기타의 경우 핀이 저희가 박은 위치라면 

하이포지션에서 연주시 핀에 손에 걸려서 걸리적 거린다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경우 넥 뒤쪽에 박기도 합니다.

단점으로는 스트랩이 앞뒤로 움직이면 비교적 더 잘 빠질 수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P.S. 2

스트랩핀을 박는다고해서 소리나 내구성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마음 놓고 박으셔도 되구요.

기타에 내가 굳이 손상을 주고 싶지 않다라면, 헤드쪽에 스트랩을 묶어서 사용하는 것 역시 추천드립니다.

헤드에 스트랩을 편히 끼울 수 있게 해주는 액세서리도 있습니다.


P.S. 3

바디 측판에 박으면 안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한마디로, 안됩니다...ㅋㅋ

바디는 얇아서 스트랩핀을 고정할 수 있는 두께가 나오지 않습니다.

바디에 스트랩핀을 박으면 얼마 못가서 바디가 쪼개지는 경험을 하시게 될거예요...

간혹 기타에 따라 바디에 달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스트랩핀을 박은 위치에 두꺼운 보강목이 안쪽에 덧데어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P.S. 4

이 글을 봐도 혼자 박는건 너무 무섭다면...통기타이야기 매장으로 가져오세요. 저희가 해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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