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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이 소식

찰스는 왜 지우드 공장에 갔을까?


안녕하세요. 석구입니다.

지난 주, 지우드 공장에 다녀온 방문기를 적었는데요.ㅎㅎ


[석구와 찰스, 지우드기타 공장을 방문하다.] - 보러가기


이제 왜 지우드 공장에 가게되었느냐.

그것은 바로 통기타이야기에서 리페어를 진행하는 찰스님이 지원요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도 찾는 찰스님이란...!! 그는 대체...)


저는 그 덕에 같이 쫄래쫄래 따라가서 사진도 찍고 공장구경도 하고 그랬네요.ㅎㅎ


아무래도 찰스님이 통기타이야기에 있기 전에 지우드에서 일하셨기 때문에

사장님과의 친분도 아무래도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우드 기타를 생각하는 마음도 좀 다르죠..ㅎㅎ


찰스님은 그럼 지우드 공장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지우드 공장에 도착해서 지우드 사장님과 만난 찰스님.

이제 어떤 업무를 할지 상의하고 계십니다.


찰스님이 할 업무는 "완성반"

모든 조립이 끝난 지우드 기타에 머신헤드를 장착하고, 스트랩핀을 박고.

그리고 최종적인 세팅까지 마무리하여 판매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최종작업입니다.





오랜만에 작업실을 둘러보는 찰스님.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하네요..ㅎㅎㅎ





첫번째로 작업할 기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올솔리드 드레드넛 기타네요.





헤드는 빈티지 스타일의 머신헤드를 장착하네요.

볼트를 끼워본 후 딱 고정되도록 작업을 시작합니다.





리머를 이용해 알맞은 너비로 구멍 사이즈를 넓히고, 머신헤드를 장착합니다.





헤드의 각도와 머신헤드의 각도를 봐가면서 장착해야해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 각도를 신경쓰는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나사를 박고 있습니다.





너트 홈을 정리하기 위해서 칼을 갈고 있는 찰스님.ㅋㅋ

본인의 장비를 가져오지 않아서 여러모로 불편해하더라구요.

지우드에서 사용하는 칼을 찰스님 손에 맞게 갈고 깎고...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너트 작업을 시작하려합니다.





칼로 너트 홈을 평평하게 작업합니다.

너트는 보통 접착제를 이용해서 붙이는데, 이 때 홈과 너트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 소리에 영향이 갑니다.

소리가 먹먹해지고 멍청한(?)소리가 나기 때문에 너트가 잘 밀착되도록 조정하는게 중요합니다.





그 후에 너트를 잘 붙여줍니다.





자 이제 하현주를 보려는 순간.

엇? 엔드핀이 안박혀있네요. 엔드핀을 먼저 박아줍니다.





자를 이용해 정가운데 딱 맞게 체크를 하고,





드릴로 과감하게 구멍을 뚫어줍니다.





그리고 엔드핀 장착까지 하면 완료.





추가로 작업을 하려고 하는 순간

기타의 광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찰스님과 지우드 직원분이 같이 대화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작된 올솔리드 뽀대나게 광내기 작업... 일명 빠우질을 준비합니다. 영어표현으로는 버핑(Buffing) 입니다.


우선 넥힐 부분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마킹을 잘해줍니다.





그리고 컴파운드를 정성스럽게 슥슥 발라주고,





1차 작업.

왼쪽에서 거친 면을 다듬는 작업을 우선 합니다.





그리고 최종작업.

광이 반짝반짝 나도록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찰스님 감시자인듯 팔짱 끼고...ㅋㅋ)


이 버퍼기계는 힘이 굉장합니다.

빠르게 광을 내기 위해 강한힘으로 빠른 회전을 하는데요.

자칫 마음놓고 기타를 대충 안으면...그 힘에 기타가 튕겨나가서 박살이 나기도한답니다.

역시 기타 하나 광내는 것도 기술과 노련함이 필요하네요.


이 다음부터는 계속 찰스님이 버핑까지 혼자.. ㅎㅎ





그 후에 기타 외관을 깨끗하게 닦아줄 클리너입니다. 바디에 칙칙 뿌려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버핑 후에는 컴파운드 가루가 표면에 뭉쳐있기 때문에 잘 닦아내 줘야 합니다.







아주 꼼꼼하게 기타 바디를 닦아주시네요.







그리고 왁스를 브릿지에 발라줍니다. 이 왁스는 질감을 돋보이게 합니다.

외국의 하이엔드 기타들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저 천은.. 러닝셔츠 입니다. ㅋㅋㅋ




하현주도 장착하고 기타줄을 걸어줍니다.

이제 본격적인 세팅작업이 시작되겠네요.





짠~ 완성된 것 같죠?

아니죠. 그냥 기타줄을 다 걸고 찍으 사진입니다...ㅋㅋ





이렇게 기타줄을 걸고, 높이를 확인해가면서 너트를 세팅합니다.





12번 프렛쪽에서 높이를 재보니 하현주도 세팅이 필요하겠군요.





정확한 치수를 체크하고, 하현주의 밑면을 갈아냅니다.

하현주 밑면도 사선 혹은 빈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잘 갈아줘야합니다.





이렇게 세팅을 하면 완료.

지우드 기타 한대가 판매상태로 최종완료 되었습니다.





완료가 된 기타는 이렇게 케이스에 들어갈 준비를 하게됩니다.ㅎㅎ

이런 작업을 찰스님은 하루종일 하셨다고....ㅋㅋ






그리고 막간을 이용해서 지우드의 새로운 모델. 트레이드마크 기타를 시연해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녀석 소리 상당합니다...빨리 통기타이야기에도 입고되면 좋겠군요 ㅎㅎ


찰스님은 이렇게 지우드 공장에서도 자신의 세팅실력을 뽐내고 오셨습니다.

통기타이야기의 수리 역시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작업하고 계세요 ㅎㅎ


자신이 휴가일 때 짬나서 갔던거라 통기타이야기 업무 일정도 무리 없이 진행중이니 안심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