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기타이야기의 찰스입니다. ^^
오늘의 작업은.. 여러가지 의뢰로 들어왔던 테일러 914ce 입니다.
헤드 사진입니다. 하위 모델들에는 없는 문양이 들어가 있네요. ㅎㅎ 헤드머신은 고토로 교체를 하신것 같습니다.
바디 안의 라벨도 한번.. ㅎㅎ
작업을 위해 줄을 풀었더니 너트가 그냥 떨어지네요. 어차피 상하현주를 교체해 달라고 하셨던 지라.. 상관은 없지만요. 일반적으로 너트는 살짝 접착을 해서 고정을 시켜놓는데, 그래서 사용하시다 보면 저렇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단한 일은 아니고 다시 접착하면 되긴 하지만, 이전의 접착제가 너트 표면과 저 홈 안에 굳어있어서 깔끔하게 면이 딱 달라붙지 않게 될 수 있으니 깨끗하게 청소를 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넥 앵글이 변형이 좀 있어서 교정하기로 했습니다. 바디와 넥을 조립해주는 볼트 세개를 풀고..
이렇게 툭.. 목을 뽑습니다. (....)
각도를 잡고 재조립 후에, 프렛 위가 아닌 넥 자체를 일자로 조정합니다.
그리고 나서 넥 앵글을 확인해 봅니다. 적절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엔 다시 분해해서 각도를 재 조정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뢰하신 레벨링 작업에 들어갑니다. 아까 넥은 일자로 맞춰 놨으니 이제 그 위의 프렛들이 높이가 맞나 확인해 봅니다. 사진처럼 1번줄 쪽도 보고..
각 위치마다 프렛들의 높이 상태를 확인합니다. 과정이 하나 빠졌는데, 레벨링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는 지판에서 좀 떠올라 있는 프렛들이 있을수 있으니 확인하고 전부 박아넣어 고정시켜야 합니다. ㅎㅎ
그리고, 래디우스(radius) 블럭을 사용하여 레벨링을 합니다. 통기타는 지판부터 그 위의 프렛, 브리지 윗면, 너트와 새들까지 모두 일정한 곡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렛을 다듬는 작업을 할 때도 그 곡률과 맞는 모양으로 가공을 해 줘야 합니다. 멋모르고 직선으로 된 공구로 밀어버린다면.. 프렛의 가운데 (3-4번줄 위치) 부분만 갈려나가겠지요.
프렛 윗면 모양은 동그랗게 되어야 줄과의 접점이 좁아서 깔끔하게 소리가 나게 됩니다. 레벨링을 하고 나면 윗면이 편평하게 갈리게 되므로, 공구를 사용하여 프렛 모서리를 깎고 다시 동그란 모양으로 가공해 줍니다.
그리고, 이제 레벨링과 프렛 모양 다듬는 작업을 하느라 거칠어진 프렛들을 깔끔하게 드레싱 합니다. 드레싱이야 말로 상당히 노가다스러운 작업인데.. 사진 한장에 끝나버리는군요. ㅠㅠ 이 사진은 드레싱까지 마친 후, 오일 바르기 전의 사진이네요.
맡겨주실 당시엔 팩토리 세팅이 아닌, 본 상하현주가 달려 있었습니다. 요청에 따라.. 터스크 상하현주와
엘릭서 HD로 교체합니다.
별다른 가공할 필요없이 폭이 잘 맞네요. ㅎㅎ
새들도 쏙 들어갑니다. 양쪽 다 높이는 아직 안맞겠지만 길이 두께는 정확하군요. ㅎㅎ 브리지엔 ES2 픽업이 보이네요.
줄이 걸려있지 않을때 넥을 일자로 맞춰놓으면, 줄을 걸고 튜닝을 하면 장력 때문에 약간 휘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넥을 조정해 줍니다.
줄 걸고 측정해 보니, 새 부품이라 높이가 좀 높습니다. 세팅에 들어갑니다!
세팅까지 완료 후에, 픽업 테스트와 연주 테스트를 거치면 이렇게 완성!
소리에 관한건 취향이니 둘째치더라도..
기타의 유지 관리 면에서 본다면 테일러는 아주 훌륭한 기타라고 할수 있습니다. 사실 다른 브랜드 기타는 아까처럼 넥을 뽑는 일이 쉽지 않거든요. 다른 기타에서는 아주 대 공사가 되는데.. 테일러는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 넥 앵글이 변형이 오는 경우에 세팅 자체가 불가한 경우까지 가는데.. 그런 일 때문에 기타를 포기하게 되는 일은 일단
없다고 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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