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스입니다.
오늘의 수리는.. 상판도 갈라지고 목도 뽑힌 (....) 그런 녀석입니다.
꽤나 비싼 기타인데.. 관리는 중요한 겁니다 여러분. ㅎㅎ
테일러 기타입니다!
2006년 5월 3일생이군요. 914CE 입니다.
상판의 센터라인 바로 옆에, 이렇게 나무 결을 따라 일자로 죽- 크랙이 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로 겨울철에, 건조한 계절에 습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 건조해져서 변형이
생기다 보면 가장 흔하게 크랙이 발생하는 위치가 바로 브리지 바로 아래의 부분입니다.
상판에 약간의 변형이 생겨, 갈라진 좌우의 높이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분부분 눌러서
양쪽의 높이를 맞춰가며 접착을 해 나갑니다. 지금은 모두 접착을 마친 상태지요.
그리고 나면 작업칼을 이용해서 접착제 덩어리를 조금씩 제거해 갑니다.
일단, 큰 덩어리는 제거했습니다. 손으로 만져서는 못느낄 정도는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아주 고운 사포로
표면 작업을 합니다. 작업 부위에 다시 유광 작업을 해야 하니까요. ^^
유광 작업까지 마친 상태지만.. 사진으로 보자니 처음 크랙 난 상태와 별 차이가.. --;
사진 찍는 기술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크랙이 있던 상판의 통 안쪽에, 혹시 다시 갈라지지 않도록 보강목을 붙여줍니다.
보강목으로 애디론닥 스프루스를 쓰는 남자..
그리고 다음 순서입니다. 기타는 바디와 넥의 결합(조인트) 부분의 각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제대로 연주를
할수 있게 세팅이 가능한가 아닌가를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죠. 아주 거지 같은 기타를 만드는 업체가 아니라면
보통 이 각도가 처음부터 맞지 않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만.. 유저가 사용을 하다보면 습도관리에 의한 변형, 혹은
순수하게 기타의 장력만으로도 조인트 부분의 변형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기타도 변형이 감지되어서, 교정을 위해 작업에 들어갑니다. 테일러는 아주 간단하게 분해가 되므로..
보시는 바와 같이 안쪽의 볼트 3개를 풀면 이렇게 지판까지 한번에..
한번에 분리가 됩니다.
테일러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자재를 이용하긴 하지만.. 방법은 영업비밀인걸로 해두고, (ㅎㅎ) 각도를 맞춰서
다시 조립한 후에, 제대로 각도가 나왔는지 확인을 해 봅니다.
넥의 반대쪽도 확인을 하죠.
제대로 각도가 잡힌걸로 확인되면 바로 줄을 걸고 세팅 상태를 확인합니다. 보통 테일러는 넥 각도만
제대로라면, 출시 당시에 나온 새들에 별도의 높이 조정을 하지 않아도 정확히 액션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제 이렇게 또 하나의 기타가, 치료를 받고 주인에게 돌아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2-30분 안에 끝나는 세팅 등은 포스트에 올리지 않다보니.. 최근에 올라온 수리 내역이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이 기타는 아니지만 저번 포스트만 해도 넥(헤드) 부러진
수리였는데요, 저번주 - 이번주에 걸쳐서 넥 부러진 수리만 4-5개씩 작업을 하고 있다보니..
(지금도 넥 부러진 애.. 상판 갈라진 애.. 수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참신한(?) 수리를 할만한 기타가 오면 물론 그것도 여러분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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