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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통기타 리뷰

마틴기타 OM28 모던 디럭스 리뷰



국내와 해외의 수많은 뮤지션들이 즐겨 사용했던 마틴(Martin) 기타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군이라고 하면 단연 스탠다드 시리즈(Standard series)의 28 모델들일 것입니다.


몇십 년 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28 모델 세가지 D-28, OM-28, 000-28 에 더해서,


마호가니(Mahogany) 측후판의 담백하고 시원한 소리를 느낄 수 있는 D-18 까지 총 네 가지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 되었습니다.




바로 지난 2019 겨울 남쇼(NAMM Show)에서 공개된 모던 디럭스(Modern Deluxe)


시리즈 입니다.




모던 디럭스 시리즈를 알기 위해서 일단 아래의 두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마틴의 모던 디럭스 시리즈 소개


https://blog.tongguitar.co.kr/165




D-28 모던 디럭스


https://blog.tongguitar.co.kr/169















OM-28 모던 디럭스 입니다. 스탠다드의 OM-28과 다른 점이 조금씩 있습니다.


일단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리면.. 리이매진드(Reimagined)된 스탠다드 시리즈는 다들


상판에 에이징 토너(Aging Toner)라고 해서 오래 사용하고 길들여지면서 상판 색이


처음보다 많이 진해진 느낌을 내도록 색이 입혀져 있습니다만, 모던 디럭스에는


에이징 토너가 없이 투명한 피니쉬(Finish) 입니다.
















측후판을 보면, 스탠다드 모델과 같은 인디언 로즈우드(Indian Rosewood) 입니다.


보통 고음와 저음역대가 강하고 중음역대가 약한 스타일의 소리를 내고, 화려하고


기름진 느낌의 소리를 내어주기 때문에 고급 기타에 가장 많이 애용되는 측후판


재료 입니다. 바디의 곡선 자체가 드레드넛(Dreadnought) 보다 작은 바디들이 더


예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ㅎㅎ















많은 변화가 있는 상판 쪽입니다. 일단 상판재는 통기타에 가장 많이 쓰이는 시트카


스프루스(Sitka Spruce) 입니다. 스탠다드 D-28에도 같은 목재를 사용합니다만, 모던


디럭스에서는 새 목재를 에이징 된 상태처럼 가공하는 마틴의 VTS(Vintage Tone System)


공법이 적용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반응성이 좋고 시원한 느낌의 잘 에이징 된 기타의


소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VTS는 프리미엄 급 시트카에만 적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타의 소리와 내구성 설계의 핵심인 브레이싱(bracing)에도 역시 VTS가 적용된


애디론댁(Adirondack) 스프루스가 사용되었습니다. 상판 브레이싱의 핵심인 X 브레이싱은


스캘럽 된 (Scalloped) 형태 입니다. 그래서 옛날 모델들 보다는 약간 소리가 밝고, 더 큰


성량을 가지게 됩니다.












전형적인 마틴 형태의 브리지(Bridge)는 고급 기타에서 많이 볼수 있는 에보니(Ebony)


재질에, 본 새들(Bone Saddle)이 꽂혀 있습니다. 그리고 줄이 꽂혀 있는 저 흰색의


브리지 핀은, 마틴에서 보통 많이 쓰는 흰색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모던


디럭스에서는 신소재인 리퀴드메탈(Liquidmetal) 핀을 사용합니다. 이 리퀴드메탈의


사용으로, 기타줄의 울림을 손실 없이 바디에 그대로 전달하게 하여 울림을 향상


시켰습니다. 












그리고 보통 브리지의 바로 밑, 통 안쪽에는 브리지 플레이트(Bridge plate)라고 하는


보강목이 있습니다. 이것은 브리지부터 걸리는 기타줄의 장력을 버티는 역할을 하고,


또 줄이 걸리면 끝에 있는 링 부분이 당겨지면서 상판을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기타의 내구성에 상당히 영향이 있는 부분이지만, 너무 무거운 재질을


사용하면 기타의 울림을 저해시키기 때문에 각 제조사들에서 고민이 많은 부분 중 하나죠.


모던 디럭스에서는 이 브리지 플레이트에 가볍고 단단한 카본(Carbon fiber) 재질을


사용했습니다. 합판과 같은 형태로, 가운데 두꺼운 부분은 VTS 처리된 애디론댁 스프루스


판이고 위아래로 얇은 카본 판을 덮어서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브리지 플레이트를


개발해 냈죠.















측후판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인디언 로즈우드 재질입니다. 후판 중앙의 장식 선이


스탠다드 OM-28과 다른 형태라는 것 말고는 특이점은 없는 부분이라고 할수 있죠.


스탠다드 시리즈에선 HD-28만 이 장식과 같은 모양 입니다.













헤드를 보면 달라진걸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스탠다드 28과 다르게


헤드 앞면이 유광 입니다! 그리고 헤드 로고가 스탠다드 모델보다 더 고급스럽게, 목재에


모양을 파고 그대로 백자개(Mother of Pearl)를 넣은 형태(Inlaid) 입니다.


너트(Nut)는 요즘의 추세대로, 1 3/4인치 (약 44.5mm) 폭의 뼈(bone) 재질입니다.















뒷면을 보면 또 다른 점이 딱 보입니다. 스탠다드에선 니켈(Nickel) 오픈기어(Open gear)


헤드머신(Head machine, 줄감개) 였습니다. 오픈 기어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뒷면의


본체 덮개가 없이 헤드머신의 톱니바퀴 등이 다 드러나 보이는 형태입니다.




스탠다드 시리즈에선 쉘러(Schaller)사의 그랜드 튠(Grand Tune) 모델이 사용되었는데,


모던 디럭스에선 금색의 웨이벌리(Waverly)사의 튜너가 사용되었습니다.
















요즘 확실히 목재의 수급이 예전보다 어려워졌는지, 스탠다드 D-28은 넥의 목재 표시가


그냥 Select Hardwood 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더 고급 사양의 컨셉답게


모던 디럭스에선 마호가니 넥이 사용 되었습니다.


통기타의 넥 안에는 보통 트러스 로드(Truss rod)라고 하는 철심이 들어가 있습니다.


통기타의 장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장력을 버티는 역할과 동시에 넥에 변형이 왔을때


넥의 모양을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녀석이죠. 그러나 주로 철제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기타에 가해지는 무게가 상당해서 울림 전달의 저하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이 모던 디럭스 시리즈에는 티타늄(Titanium) 재질의 트러스 로드를 사용함으로써,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기존 트러스 로드 대비 64%나 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타를


들어보면 확실히 기존의 기타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넥 뒷면의 모양(Neck shape)이 새로이 개발된 빈티지 디럭스(Vintage Deluxe)라는


이름의 형태입니다. 6번줄 쪽 모양과 1번줄 쪽 모양이 다른 비대칭 형태이고 넥 자체가


상당히 얇습니다. 제가 소리를 들어보기 전 가장 당황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마틴 기타가 넥이 이렇게 얇은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얇아졌습니다. 손이 크지 않은


분들도 훨씬 편하게 연주할 수 있게 해 줄 변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연주에 있어서 아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변화는, 프렛(fret) 입니다.


보통 가장 보편적인 프렛 재질은 니켈 합금이었습니다. 이 니켈은 사실 그다지 단단하진


않아서 기타를 열심히 치시는 분들은 1년도 안되어서 엄청나게 깎여 나가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더 내구성이 좋은 프렛들이 개발이 되었는데, 그 중 스테인리스


(Stainless) 프렛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스테인리스 프렛은 내구성은 아주 훌륭하지만,


프렛은 기타 줄이 직접 닿는 부분이다보니 니켈 프렛과의 소리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모던 디럭스에서는 에보 골드 프렛(EVO gold frets)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프렛은 스테인리스 못지 않은 내구성을 지니면서 좀더 기존의 니켈 합금 프렛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사용하면서 프렛에 대한 걱정을 더 나중으로


미룰 수 있게 해 줍니다.













모던 디럭스는 기존의 스탠다드 모델과 다르게 바디의 테두리 장식인 바인딩(binding)이


흰색 플라스틱 재질에서 고급스럽게 나무로 바뀌었습니다. 28 모델들은 플레임드


메이플(Flamed Maple), 18 모델들은 인디언 로즈우드 바인딩이 사용됩니다.


엔드핀(Endpin) 꽂는 구멍이 있는 주변의 장식판은 엔드피스(Endpiece)라고 하는데, 역시


같은 재질로 바뀌어 있습니다.











마틴의 빈티지 사운드를 위한 그 동안의 기술들과 완전히 현대적인 신기술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모던 디럭스는, 처음부터 시원한 탁 트인 소리를 들려주는 멋진 기타입니다.


곧 이어 나올 사운드 샘플에서 소리를 직접 확인해보시고, 통기타이야기 매장에도 준비


되어 있으니 방문하셔서 직접 이 소리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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