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 탑솔리드? 통기타 스펙 구분법.

안녕하세요. 석구입니다.

기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정보이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전혀 모를 수도 있는 부분.

바로 기타 스펙인데요.

무엇이 좋은 기타이고, 또 나에게 맞는 기타는 무엇일지

고민해보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기타 스펙을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합판기타와 솔리드 기타의 차이점은?

먼저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야하는 부분.

합판기타와 솔리드 기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용어의 차이일뿐 그닥 어렵지는 않은데요.

합판기타는 말 그대로 합판으로 바디를 만든 기타.

그리고 솔리드 기타는 원목으로 바디를 만든 기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눈으로 겉만 봐서는 무엇이 합판이고, 무엇이 솔리드기타인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자. 두대의 기타사진이 있습니다.

둘 다 같은 브랜드인 크래프터 기타구요.

한대는 탑솔리드인 KD-10. 한대는 합판기타인 DR입니다. 사진만 봐서는 무엇이 솔리드 기타인지 모르시겠죠?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합판은 위의 사진 처럼 합판의 앞뒤로 무늬목을 붙여서 만든 기타입니다.

앞쪽과 뒷쪽이 탑솔리드 기타와 같은 무늬목으로 붙어있어 눈으로 보면 합판과 솔리드 기타를 구별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합판기타의 장점은 바로 저렴한 가격, 그리고 비교적 더 강한 내구성에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입문용 기타라고 부르는 모델들이 합판기타인 경우가 많아요.

저렴하게 구입해서 별다르게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비교적 잘 버티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거든요.

솔리드기타. 이제 원목으로 만들어진 기타는 사진처럼 원목을 그대로 사용해서 만들어집니다.

이런 솔리드 기타의 장점은 좋은 소리와 울림,

그리고 관리가 잘 되면 에이징이 되어 소리가 더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비교적 비싸다는 것과 관리를 잘 못하면 합판보다는 쉽게 변형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관리 포인트 하나.

합판기타가 솔리드기타보다 비교적 관리가 용이한 것은,

합판이 더 좋지 않은 습도환경에서도 잘 버티기 때문입니다.

습도관리가 다른건 아니구요. 둘 다 모두 40~50%의 습도환경에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관리 포인트 둘.

합판기타는 비교적 잘 버티긴 하지만, 한번 변형이 된 경우는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에 반해 솔리드 기타는 변형이 되었어도 관리를 다시 잘 해주시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합판과 솔리드 기타의 차이를 아시겠죠? 서로의 장점이 서로의 약점이 된다는 것도 기억해주세요.

솔리드에도 등급이 있다.

지금까지 큰 틀에서 합판기타와 솔리드 기타를 알아봤는데요.

솔리드 기타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기타는 보시다시피 3면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어디를 원목을 썼느냐에 따라 등급이 결정됩니다.

솔리드 기타에서 1단계라 볼 수 있는 것은 탑솔리드입니다. 상판이 원목이라는 의미이구요.

2단계는 탑백솔리드. 상판과 후판이 원목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3단계. 가장 좋은 기타라 부를 수 있는 올솔리드는 상판, 후판, 측판까지 모두 원목으로 만든 기타입니다.

입문용 기타를 탑솔리드로 시작하신다면 그래도 좋은 기타로 시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리를 잘해줘야한다는건 기타라면 필수라는 것. 기억해주시구요.

합판기타와 탑솔리드 기타를 확인하는 방법은?

위 내용을 토대로, 합판기타와 탑솔리드 기타를 대략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타의 단면을 보시면 되는데요.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사운드홀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운드홀에서 기타의 단면을 보게되면,

위 사진처럼 합판앞뒤로 두장의 얇은 무늬목이 덧붙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합판기타라는걸 알 수 있겠죠.ㅎㅎ

솔리드 기타는 이렇게 무늬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목이라는걸 딱 알 수 있겠지요.ㅎㅎ

탑백솔리드와 올솔리드는 확인하기가 사실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기타를 구입하시는게 제일 좋구요.
보통의 경우 올솔리드는 사진처럼 측판에 보강목을 덧데어 만듭니다.

측판에 오른쪽 사진같이 보강목이 있다면 올솔리드라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모든 올솔리드 기타에 보강목이 있는건 아니니 참고만 해주세요.)

같은 솔리드 기타. 가격차이가 왜 있을까?

그럼 여기서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부분.

같은 탑솔리드기타여도 비교적 저렴한건 30만원대, 비싼건 60만원대까지 있습니다.

비단 탑솔리드 뿐 아니라 탑백솔리드, 올솔리드에서도 이런 

같은 탑솔리드인데도 왜 이렇게 가격차이가 날까요?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해볼 부분은 목재입니다.

같은 솔리드여도 목재의 종류, 그리고 목재의 등급, 또 목재의 관리정도에 따라 가격차이가 납니다.

같은 올솔리드 기타여도 너무 저렴하다면,

저라면 꼭 실물로 보시고, 소리를 들어보신 후에 선택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격차이는 여러가지 요소로 차이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더 좋은 스펙을 찾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와 외관을 가진 기타를 선택하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오늘은 이렇게 기타의 스펙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기타를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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