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스입니다.
저는 항상 여러 기타를 때리고 붙이고 깎고 있지만..
사진 찍는걸 깜빡해서 포스트가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ㅋㅋ
오늘은 오랜만에 작업 시작할때부터 사진 찍어야겠다고 생각이 나서 다행이 포스트를 하나 남겨봅니다!
오늘의 환자(....) 크래프터의 KGXE-600 ABLE 입니다. 크래프터에서 저렴한 탑솔리드 라인업으로 시작한, 생산 시작된지
얼마 안된 모델이죠. ㅎㅎ
헤드도 한장. ㅎㅎ
오늘의 환자는, 기타를 떨어트리셔서.. 상판과 측판의 접착면이 떨어졌네요. 그러면서 바인딩도 저렇게 갈라지고..
사실 기타는 상판-측판, 측판-후판의 연결부위를 모두 접착제로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충격을 받으면 이 부분들이 이렇게 떨어지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여기가 충격을 받은 중심부분인가 봅니다. 상판의 피니쉬도 깨져서 일부가 떨어져 나간게 보입니다.
이렇게 클램프로 눌러서 이전의 모양으로 잘 복원이 되는지 일단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 한쪽 끝에서부터 갈라진
부분을 조금씩 접착해 갑니다.
일단은 튼튼하게 붙이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나중에 보면 부분부분 접착제가 많이 굳어있는 곳도 있고 비교적 깔끔하게
된 곳도 있습니다. 다 굳고 나면 작업칼로 잘라내고 긁어내고 하면서.. 모양을 원래의 깔끔했던 모양으로 잡아갑니다.
이 작업부분이 완전 고생인데 글로 쓰니 달랑 두줄이라니.. ㅠㅠ
이 부분은 사진도 미처 못찍었군요.
칼로 작업이 끝나고 나면 고운 사포로 작업 부위와 주변을 마구 다듬습니다. 밑에 희생당한 사포들이 좀 있네요. 사실 훨씬
많이 쓰는데.. 찍힌 애들이 일부입니다. ㅋㅋ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렇게. 원래 유광 기타인데 사포로 다듬느라 광이 다 사라졌죠. ㅠㅠ 그리고 브리지 쪽으로도 사포질
흔적이 있는데, 기타가 충격을 받을때 난 스크래치가 넓은 범위에 퍼져있어서 저쪽도 다 다듬은 흔적입니다. ㅎㅎ
그리고! 날리는 가루를 마셔가며(...) 다시 표면에 광을 내는 작업을 거치면 이렇게 됩니다!
이렇게 완성이 되지요. 이후에 요청하신 줄교체와 세팅까지~
상태가 안좋은 기타가 있어야 제가 일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손상된 상태의 기타를 보는건
가슴아픈 일입니다. 맡기신 분이 충격을 딛고 앞으로는 잘 아껴주시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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