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스입니다. ^^
여러분들이 통기타 수리를 맡기실때, 특히 크랙 수리 같은 경우에 제가 많이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수리하고 나면 만져서는 잘 못느낄 정도지만, 눈으로는
찾으려고 찾아보면 알아볼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될겁니다.'
그리고 상판 (나무가 갈라진) 크랙의 경우엔 수리 자체는 되지만, 갈라졌던 선은 수리후에
오히려 더 진해질 수도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이 말들은 어느정도의 상황을 얘기하는 것인가.. 하는 내용을 오늘 보여드립니다.
충격을 받아서 상판 피니쉬가 얇고 길게 떨어져 나갔던 것을 메꾸는 작업을 마친 기타입니다. 상판은 카메라로
이런 부분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 눈으로는 좀더 잘 보입니다.
약간 각도를 달리하면 이렇게. 찾으셨습니까? ㅋㅋ 사진으로 보니 매우 감쪽 같이 수리된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것보다는
좀 잘 보입니다. ㅎㅎ
다음은 상판 크랙. 선이 떡하니 보이죠? 수리를 하나 안하나.. 선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ㅠㅠ
다만 상판에는 장력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수리를 안하면 나무결을 따라 크랙이 계속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좀 다른 각도에서 찍으면 '손으로는 잘 못 느낄' 정도의 처리상태를 보여드릴수 있을까 했는데.. 아무리 해도
사진으로는 잘 안찍힙니다. ㅠㅠ
다음은 측판. 측후판은 상판재보다 보통 색이 짙기 때문에 크랙 수리후에 잘 티가 나지 않는 편입니다.
이 사진으로 잘 안보이시겠지만.. 사진 한가운데에 크랙 수리한 곳이 있습니다.
각도를 틀어봐도 잘 안보이지요.
이 사진 찍느라 힘들었습니다.. OTL 이렇게 형광등 불빛 같은걸 비춰봐야 선이 살짝 보입니다. 하지만 이정도는
손으로 만져서는 느낄수 없죠. 앞 사진들처럼 일반적인 상황에선 거의 안보이는 상태가 되고요. ㅎㅎ
알수있는 건, 크랙 수리 같은것은.. 색깔이 진한 측후판 쪽이 티가 덜 난다는것이죠.
상판쪽은.. 아주 극소수의 경우가 아니면 보통은 눈으로는 잘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상판쪽에 찍히는 상처(덴트라고 합니다)나 크랙이 많이 생깁니다. 최대한 티가 안나게 해 드리고
싶지만.. 덴트의 경우는 전체 리피니쉬, 크랙의 경우는 상판 교체(...)가 아니면 티가 전혀 안나게 할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작은 덴트 같은건 수리해도 그렇게 만족할만한 상태가 되진 않으니 수리를 권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ㅎㅎ
크랙은 계속 진행할 위험이 있어서 수리를 해야하긴 하지만요.
결론은.. 상처가 나지 않게 소중히 하는게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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