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기타이야기의 찰스입니다. ^^
오늘 알아볼 기타는, 테일러의 2018년 최대의 프로젝트인 V-class 설계로 만들어진 새 모델인 314ce V-class 입니다.
테일러 기타는 올해 초 미국의 유명한 악기 전시회인 NAMM (National Association of Music Merchant) Show에서,
기존의 상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상판 설계를 공개했는데, 그것이 V-class 브레이싱 입니다.
그 동안의 테일러 기타도 마찬가지였고, 세계의 거의 모든 통기타는 마틴에서 최초로 개발했던 X 브레이싱을 기반으로
한 설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14년에 와서 그 동안 많은 변화를 이끌어왔던 테일러의 마스터 기타 디자이너
앤디 파워스(Andy Powers)는 기존의 X 브레이싱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큰 성량과 긴 울림(서스테인), 이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된 설계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제, 그 V-class 설계의 테일러 314CE 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정면 모습입니다. 기존의 모델과 디자인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지판 인레이와 픽가드, 얼핏 보이는 후판 브레이싱..
등의 차이가 보이시죠? ㅎㅎ
후판 쪽은 똑같습니다. ^^
일단 첫번째 확인해 볼 변화는 헤드에 없던 문양이 들어가 있습니다. 테일러 본사에 적힌 표현으로는 Gemstone 이라는군요.
그리고, V-class 모델들은 공통적으로 너트 재질이 기존의 터스크가 아닌 검정색 그라파이트로 되어있습니다.
헤드 뒷면은 역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기존과 같은 마호가니 넥입니다.
지판에도 아까 말씀드린 Gemstone 인레이가 있습니다. 이 인레이는 자개는 아니고 아크릴릭 소재라고 합니다. (헤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로로 본 정면 사진입니다. 통 안에 기존의 모양과 다른게 보이시나요? ㅎㅎ
변화 없는 후판 사진도 다시 한번.. ㅎㅎ
기존의 314ce 와 또 다른점, 일단 픽가드가 기존 314ce 는 약간 붉은 색 느낌의 토터스 였죠. 하지만 V-class 모델에선 검정색 픽가드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안쪽에 보이는 후판 브레이싱을 보시면 예전처럼 수평으로 된 모양이 아니라 약간씩 기울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브리지 핀은.. 기존과 똑같은 장식 없는 에보니 핀입니다. ^^;
그리고 V-class 모델만의 차이점은, 라벨이 전혀 다릅니다. ㅎㅎ 기존에는 사장인 Robert Taylor 의 사인이 있던 라벨이었는데, V-class 는 개발자인 앤디 파워스의 사인이 떡 하니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 로버트 테일러 사인이 밝은 색으로, 마치 배경처럼 쓰여 있습니다. 이제 로버트 테일러는 기타 제작 측면에서는 1선에서 물러나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계속 얘기하던 V-class 브레이싱이란, 이런 모양입니다. 기타 구조에 대해 관심 있게 보시던 분들은 기존의 X 브레이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게 딱 보이실 겁니다. ^^
사실 예전에 2월 경에 미국 본사 직원들이 와서 V-class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일반 대상이 아닌 대리점 모임)
그때 V-class를 처음 소리를 들어봤을때 느낌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말로 새로운 소리구나 하는 느낌이 확 왔었죠.
테일러에서 의도한 대로 V-class 모델들은 성량과 서스테인에서 상당히 강점을 보입니다. 그리고 소리 밸런스가 기존의 모델과 많이 달라서, '다른 브랜드의 기타인가?' 하고 느껴질 때도 있을 정도였어요.
또 다른 특이점이라면.. 기타답지 않게, V-class 에 오면서 기타의 음정이 아주 정확해졌습니다. 인토네이션(intonation) 이라고 하죠. 상판 설계가 바뀐것일뿐 다른 부분은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상판의 영향으로 이렇게까지 바뀔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정이 아주 정확해진게 느껴집니다.
사운드 샘플에서도 소리를 확인해보실수 있겠지만, 직접 한번 들어보시면 (특히 음감이 예민하신 분들) 상당히 달라진 점을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테일러는 계속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 변화를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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