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기타 000-28 (2018) REIMAGINED 리뷰

리뷰/└통기타 리뷰 2018.10.17 22:13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통기타 브랜드이자, 현대적인 통기타를 발명한 회사라고도 말할 수 있는

마틴 기타는 최근들어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마틴 기타는 그 동안에도 이미 기타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업체입니다. 그러나 1833년부터 6대째

이어내려오고 있는 업체이다보니 그 동안에 일어난 환경변화로 인한 목재 수급의 차이,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 등에

의해 많은 (어쩌면 원래의 취지와는 다를지도 모르는) 변화가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여러 딜러사들과 연주자들, 소비자들에게 의견을 취합해 오던 마틴은 작년 2017년부터 새로운

변화를 발표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들을 상징하던 모델들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탠다드 시리즈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죠. 그것이 마틴의 새로운 시작, 리이매진드 (Reimagined) 시리즈 입니다.




Martin 000-28 Reimagined, 2018


일단 000과 OM 바디에 대해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둘은

같은 바디입니다. 다르게 부르는건 원래 마틴 기타가 개발된 과정의 차이 때문인데요, 원래

예전의 000 바디들은 12프렛 조인트 (넥과 바디가 12프렛 위치에서 만남) 기타 였는데

그 000 바디에 현재의 기타와 같은 14프렛 조인트 모델을 개발하면서 Orchestra Model,

OM 이라는 별명이 붙게 됩니다. 그 이후로 OM이 아예 바디 이름으로 정착이 되면서

OM은 14프렛 조인트, 000은 12프렛 조인트로 생산이 되죠.


하지만 그 이후에 14프렛 조인트 기타가 훨씬 더 인기를 얻게 되면서 000도 14프렛 조인트로

바뀌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예전의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 000 바디는 마틴의 일반적인 스케일

(Scale, 현장)인 25.4인치 보다 짧은 24.9인치 스케일 기타로 생산되게 됩니다.




000-28 Reimagined 모델의 정면 모습 입니다. 이 정면 모습에 리이매진드 시리즈의 특징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일단 리이매진드 모델은 시트카 스프루스(Sitka Spruce) 상판에 에이징 토너(Aging Toner)가

칠해져 있습니다. 예전 스탠다드 모델들은 투명한 피니쉬였는데, 리이매진드 모델에 오면서 좀더 오래된 기타 같은

느낌의 색을 내는 에이징 토너를 칠하고 있습니다. 생선의 척추뼈 같은 모양의 헤링본(Herringbone) 퍼플링과

마틴에서 앤틱 화이트(Antique white)라고 표현하는 바인딩까지, 전체적으로 좀 더 빈티지 기타 같은 느낌으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외관 상 사운드홀 로젯이나 퍼플링 등의 장식이 OM-28과 완전히 같아서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픽가드를 000은 큰 형태를, OM은 좀 더 작은 물방울 같은 모양의 픽가드를 붙이고 있습니다. ㅎㅎ









뒷면은 아주 익숙한 인디언 로즈우드(Indian Rosewood) 입니다. 경쟁사 중 하나인 테일러의

홈페이지에 톤우드 슈퍼스타(Tonewood superstar)라고 표현해 놓을만큼, 측후판 재로 가장

인기가 많은 목재지요. 저음/고음역대가 세고, 특유의 기름진 화려한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시트카 스프루스 상판 + 인디언 로즈우드 측후판 기타는 전 세계의 고급 기타 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훌륭한 소리를 내주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드 정면 모습입니다. 헤드 앞면도 인디언 로즈우드로 덮여있고, 익숙한 C.F.Martin 로고가 찍혀 있습니다.

헤드머신은.. 그 동안 그래왔듯이, 그로버(Grover) 헤드머신이겠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ㅎㅎ








뒷면을 보시면.. 전혀 다른 마크가 보이시죠? 독일 브랜드 쉘러(Schaller)의 그랜드 튠(GrandTune) 헤드머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 그로버를 애용해 오던 마틴인데.. 뭔가 이유가 있었을까요? ㅎㅎ









지판 인레이는 이런 모양입니다. 흰색으로 박힌 사이드 포지션 도트도 보이네요.

넥 뒷면은 무광 피니쉬고요, Modified low oval 모양이라고 합니다. 음.. 해석한다면 '개량된 타원형' 모양

정도 뜻이 될것 같습니다. ㅎㅎ

너트 쪽 넥 폭은 기존의 000-28이 43mm(1 11/16") 였는데, 리이매진드 모델은 44.5mm(1 3/4") 입니다.







브리지 쪽은, 전통적인 마틴의 디자인에서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흰색 플라스틱 재질의 브리지 핀도 그대로 인데요,

다만 예전의 검정색 점이 찍혀있던 핀에서, 붉은 색의 점으로 바뀌었습니다. 포 토터스(Faux tortoise)라고 표현되어

있는데요, 모조 토터스라는 얘기입니다. ㅎㅎ (솔직히 토터스는 거북이를 뜻하는건지.. 이쪽 문화의 표현을 잘 모르겠네요.)

여튼, 픽가드와 같은 소재 입니다. ^^;








외관 상의 변화도 있지만, 당연히 내부 설계의 변화도 있습니다. 기존의 000-28은 마틴 스탠다드 시리즈

들의 오래된 모델들이 그러했듯이, 논 스캘럽드(Non-scalloped) 브레이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리이매진드

모델은 스캘럽드(Scalloped) 브레이싱 입니다. (Scalloped 브레이싱이 좀 더 선명한, 현대적인 사운드라고들 합니다.)





후판쪽 모양도, OM-28 리이매진드 모델과 완전 같습니다. 000-28이 스케일이 약간 짧으니 그 만큼 넥이 약간

짧은 정도.. 그러나 같이 세워놓고 길이 비교하지 않는 이상 알아보기 어렵겠죠. ㅎㅎ










전체적으로 이 000-28 Reimagined 말고도 다른 리이매진드 모델에서도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디자인은 좀 더 옛스럽게, 소리는 좀 더 현대적으로' 라고 생각됩니다.





계속 OM-28과 비교해가며 설명해 드렸는데요, 두 모델을 나란히 놓고 들어보면 확실히 스케일의 차이와

설계의 약간의 차이로, 생각 외로 다른 소리를 들려 줍니다. 통기타 이야기 매장에 두 모델이 다 입고되어

있으니, 들어보시며 더 취향에 맞는 기타를 골라 보시는 것도 좋은 재미일 것 같습니다. ^^



이 모델의 소리는, 사운드 샘플에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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