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석구입니다.
오늘은 마틴기타 두 대를 비교해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적게되었는데요.
굉장히 유명한 두 대의 기타.
바로 에릭클랩튼 시그네처인 000-28EC와 존메이어 시그네처 OMJM 비교리뷰입니다.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위 영상으로 보세요!>
마틴에서 만든 두 대의 기타.
에릭클랩튼 시그네처와 존메이어 시그네처는 무엇이 다를까?
자세히 외관을 보다보면 좀 다른 점은 있습니다.
픽가드의 크기가 다르고, 또 사운드홀 로제트 부분이나 지판에 시그네처를 상징하는 사인이 다르죠ㅎㅎ
하지만 어렴풋이 봐서는 어렴풋이 봐서는 무엇이 다른지 잘 알 수가 없을만큼,
두 모델은 외관이 상당히 비슷해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이 두 모델의 차이가 발생할까요?
뮤지션이 선호하는 사운드와 연주 스타일이 다릅니다.
에릭클랩튼의 앨범을 잘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블루스의 느낌을 살리는 음악을 지향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의 곡과 가사를 표현하기에 소리의 느낌이 끈적하고, 쫀쫀한 느낌의 사운드가 필요했던 것이죠.
이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에릭클랩튼이 추구하는 방향과 어떤 연주감을 필요로 하는지 수 많은 대화가 오고갔겠지요.
그래서 000-28EC 모델을 잘 살펴보면 에릭클랩튼의 음악성과 연주스타일을 마틴이 어떻게 반영하려고 했는지 잘 나타납니다.
상판 시트카 스프루스
측후판 인디언 로즈우드가 그 기반이 되며, 000바디를 선택하였는데요.
000바디는 24.9인치의 스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트와 새들의 거리를 이야기하는 스케일은 길이가 길수록 강하고 확실한 사운드를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데 왜 짧은 000바디를 선택했을까요?
스케일이 짧으면 그만큼 줄의 장력은 약해지면서 좀 더 다크하고 블루지한 느낌을 살려낼 수 있게됩니다.
연주감은 살아나면서 곡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되는거죠.
넥 형태는 Modified V 넥인데요.
뒤가 뽈록한 느낌이 있는 넥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보여드리는건데요.
000-28EC가 더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형태의 넥입니다. 너트폭도 44.5mm로 OMJM보다 넓은 편이구요.
어떤 분들은 코드 형태에 맞게 엄지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집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더 볼록한 느낌이라 운지할 때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구요.
이 역시 에릭클랩튼이 선호하는 넥감을 반영한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존메이어의 곡을 들어보면 에릭클랩튼의 음악과는 다르게 더 다이내믹하고 다양한 사운드를 표현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운드를 표현하기 위해 마틴은 OM바디를 채택하여 스케일 길이를 25.4인치로 제작하였고,
상판은 엥겔만 스프루스, 측후판은 인디언 로즈우드로 사용해 사운드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엥겔만 스프루스는 기타 상판에 많이 사용하는 시트카 스프루스보다 상대적으로 더 무른 목재이고, 반동이 강한 편인데
이런 엥겔만의 특징을 잘 제어하기 위해 상판에 사용하는 Tone Bar의 사이즈를 다양하게 사용하였습니다.
000-28EC는 이 Tone Bar를 5/16인치 짜리를 사용하였는데요.
OMJM은 5/16인치짜리와 1/4인치 짜리를 섞어서 사용하였습니다.
존메이어의 음악성에 맞는 사운드를 표현하기 위한 마틴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죠.
또한 넥의 형태는 Low Profile로
아까 보여드린 이미지를 참고하면 더 얇은 넥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또 요즘은 찾기힘든 43mm의 넥으로 좀 더 편안하게 코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 것만 봐도 존메이어가 어떤 넥감을 원하는지 알 수 있겠지요.
OMJM의 너트는 본, 새들은 터스크인 것도 사운드적 특성에 따라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ㅎㅎ
어떤 사운드와 연주스타일을 갖고 계신가요?
결국 두 모델은 스펙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알 수 있는건 연주자가 어떤 사운드를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또 어떤 연주스타일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기타를 선택하면 된다는 점입니다.
블루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000-28EC.
다이내믹한 연주를 하기 위한 OMJM.
이 두 모델 중 본인에게 맞는 기타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기분 좋게 선택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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